이제야 우리 술 맛을 알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이후 민속주 복원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우리 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한층 높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적당히 기분이 좋을 때 술을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통하여 진정한 예(禮)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잔 술에 잡념을 물리치고 조용히 책을 읽어 내리던 선비들은 술을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열을 식혀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식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술을 빚는 사람의 정성과 마시는 사람의 유쾌한 교류를 통하여 삶 속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찾아내고 이를 승화시켜 갔던 것입니다. 인간에 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마술처럼 풀어내고, 어색한 사람들을 당장에 친구로 만들어 주는 도구로 술은 제 역할을 하였습니다. 술은 우리들의 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성과 정신이 담긴 우리술을 통하여 옛슬기를 배워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소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